Wednesday, April 11, 2012

아브라함의 순종하는 믿음

                                                    아브라함의 순종하는 믿음


성경구절: “신령한 자는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기는 아무에게도 판단을 받지 아니하느니라.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 (고전 2:15-16)

아브라함의 믿음은 “순종의 믿음”이다. 순종은 ‘믿음 이전의 믿음’이라고 할 수 있다. 히브리서 기자는 11장 8절에서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라고 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에 의지하여 그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난 지가 오래되었고 하란을 출발한 지도 십년이 더 지났는데 아직도 하나님의 언약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그의 마음에 원망이 생긴다. 이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셔서 그에게 밤하늘의 뭇 별들을 가리키시며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라고 말씀하실 때 아브라함은 여전히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었다고 했다. 이에 창세기 15장 6절에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라고 말씀했다.

하나님께서 어느 날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약속의 자녀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말씀하셨다. 성경은 아브라함의 주저함을 기록하지 않고 있다. 아브라함은 분명히 사라에게 이 일을 의논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했다면, 사라의 성격상 그대로 있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에게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로서 고뇌와 고통이 없었겠는가? 아브라함이 이것이 하나님의 시험인 줄 알았겠는가? ‘나의 믿음이 어떤지 시험하시는 것일 뿐이야. 이삭을 번제로 드리는 흉내만 내면 되는거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어느 순간인가 중지시키실꺼야.’ 이런 계획된 짜임 속에서 아브라함이 이삭을 하나님께 드리려고 했겠는가?
아니다. 아브라함은 다만 하나님께 순종하는 믿음으로 사흘 길을 행하여 모리아산에 이르고 이삭을 번제물로 드리기 위하여 그를 데리고 산을 오르고 있었다. 이삭이 아브라함에게 다른 것은 다 있는데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느냐고 질문할 때 이에 대한 아브라함의 대답에서 우리는 순종하는 믿음의 결정체를 볼 수 있다. 창세기 22장 8절에 “아브라함이 가로되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고 대답한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미리 가르쳐주신 대답도 아닌데 그의 순종이 그로 하여금 극한 감동을 주는 믿음의 대답을 하게 만들었다. 이는 또한 부활의 하나님을 증거하는 고백이기도 하다. 약속의 아들 이삭을 통하여 그의 후손이 하늘의 뭇별과도 같이, 바닷가의 모래알만큼이나 많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언약과 약속의 자녀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명백한 상충(conflict)인데 아브라함은 이를 가지고 하나님께 따지지 않았다. 아브라함이 바보라 이러한 하나님의 언약과 명령의 모순을 몰랐겠는가?

히브리서 기자는 11장 17-19절에서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저는 약속을 받은 자로되 그 독생자를 드렸느니라. 저에게 이미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라 칭할 자는 이삭으로 말미암으리라 하셨으니 저가 하나님이 능히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고 증언한다. 경수가 끊긴 그의 아내 사라의 나이 구십세와 그의 나이 백세에 약속의 아들을 주신 하나님께서 지금 이 아들을 번제물로 취하신다고 하더라도 그의 언약을 이루실 분이심을 순종의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은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바람의 고백은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였다. 이 믿음의 고백이 하나님을 얼마나 기쁘시게 했겠는가? 얼마나 하나님을 감동시키셨겠는가? 요즈음도 이러한 고백을 우리가 할 수 있기만 한다면 하나님은 우리로 얼마나 기뻐하시겠는가?

창세기 22장 12절에서 여호와의 사자는 극박한 목소리로 가라사대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아무 일도 그에게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라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기쁘심과 만족하심이 이 말씀 가운데 가득히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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