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10, 2012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성경구절: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 된 우리가 더 큰 심판 받을 줄을 알고 많이 선생이 되지 말라.” (야고보 3:1)

어떤 목사님이 점점 유명해지거나 높이 올라가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님을 원숭이에 비유해서 말한 적이 있다. 원숭이가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땅에서만 활동하고 나무 위로 올라가 뛰어다니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원숭이의 엉덩이가 빨간색인지 하얀색인지 잘 드러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원숭이가 다른 동물들보다 높은 곳에 올라가 뛰어다니는 것을 즐기는 바람에 그 못생긴 엉덩이가 사람들과 다른 동물들 앞에 훤히 보여지는 것이다.

사람이 그저 낮은 자리에서 또는 평범한 지위에 있을 때는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적고 해서, 그의 치부가 드러나는 일이 거의 없는데, 국무총리, 장관, 혹은 대통령 후보가 되면 드러나지 않던 ‘원숭이 엉덩이’ 같은 치부(恥部)가 드러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들의 비리를 들춰내고 목청을 높여 비판하는 사람들 중 사실 상당수가 더 많은 비리와 더 더러운 치부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일진대 이건 정말 아이러니(irony)라고 할 것이다.

작은 교회를 목회하는 무명의 목사는 교회 안에서는 그에 대한 신인도가 어떠할지 모르지만 대외적으로는 무난한 목사이다. 그러나 교회가 점점 커지면서 그의 이름이 나기 시작하고 잘 나가는 목사가 되면 시샘과 공격의 대상이 된다. 전에는 발견되지 않던 문제점들이 어찌 그다지도 많은지... 어떻게 그런 사람이 목사가 되었는지 모를 지경이다.
한참 잘 나가던 지미 스웨거트 목사나 짐 베-커 목사가 작은 목회를 하고 있었다면, 과연 그들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이 있었을까? 물론, 목사에게 포르노나 여자 문제는 금물이지만, 그들이 작은 교회의 목사였다면 그들을 감시하는 눈도 적었을 것이요, 혹 그들의 비행이 발견되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요란스럽게 비판을 받고 매장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들의 주위에서 ‘그 목사가 이랬대, 저랬대...’ 하다가 사그라졌을 것이다. 그들이 목사가 아니었더라면, 물론 그들을 비난하는 목청은 더욱 적었을 것이지만.
한국교계를 대표하는 지도자라고 여겨지던 두 목사의 문제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한 목사는 여성 신도들을 대한 그의 부적절한 행동이 문제가 되었고, 다른 한 목사는 박사학위 논문 표절이 문제가 되고 있다. 목회자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인가? 그들이 현 한국교계를 대표하고 있는 큰 교회의 목사가 아니었더라면, 교회 안에서 잠깐 논란이 되다가 시들해졌을지도 모를 일이 그들이 너무 높이 올라가있는 관계로 그들의 치부(恥部)가 많은 사람들 앞에 드러나고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듯하다.
해서, 예수님의 육적 형제 야고보는 우리들에게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 된 우리가 더 큰 심판 받을 줄을 알고 많이 선생이 되지 말라.” (야고보 3:1)고 역설적 권면을 하신 것이리라.      

그리스도인의 삶과 행동이 참으로 중요하다. 이는 믿지 않는 사람들의 눈에 띄는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믿지 않는 사람들의 눈에, 교회를 다니는 사람의 삶이 그들보다 나아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더 문제 투성이라고 여겨지면, 믿는 사람은 그의 삶으로는 믿지 않는 사람을 평생 교회로 인도해 올 수가 없다. 단순히 교회에 출석하는 것에서 지나서 직분자가 되면, 더욱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집사야??’ ‘저렇게 삶에 진실함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권사야??’ ‘믿지 않는 사람보다 더 세상일에 악착같고 걱정이 많은 사람이 어떻게 장로야??’ 하며 사람들은 뒤에서 혹은 대놓고 비난을 한다. 이는 비난하는 사람들의 믿음이나 삶이 비난의 대상이 된 집사나 권사나 장로나 목사의 삶보다 낫기 때문이 아니다. 그 직분자가 (믿음이나 삶에서) 그들의 눈높이 위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따라서 그의 믿음과 삶의 흠이나 실수가 그들의 눈에 보여지기 때문이다.

믿는 사람들, 특별히 직분을 맡은 사람들은 자기의 믿음과 삶을 돌아봄이 필요하다. 첫째는, (전도의 대상인)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책잡힐 일을 하지 않기 위해서이며,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의 중심을 보시며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믿는 사람들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에 우리의 믿음을 견고히 하고 삶을 돌아봄이 매일의 신앙생활 가운데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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