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11, 2012

교회 안에서의 질서

                                                            교회 안에서의 질서


성경구절: “하나님은 어지러움의 하나님이 아니시요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니라. ...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에게로부터 난 것이냐? 또는 너희에게만 임한 것이냐? 만일 누구든지 자기를 선지자나 혹 신령한 자로 생각하거든 내가 너희에게 편지한 것이 주의 명령인 줄 알라. 만일 누구든지 알지 못하면 그는 알지 못한 자니라. 그런즉 내 형제들아 예언하기를 사모하며 방언하기를 금하지 말라. 모든 것을 적당하게 하고 질서(秩序)대로 하라.” (고전 14:33-40)

이민교회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는 모든 교파의 사람들이 한 데 모여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장로교회나 감리교회나 침례교회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교회 안에는 여러 다른 교파의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다. 한 도시에 존재하는 한인교회의 수가 제한되어 있으므로 감리교회의 배경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그 도시에 존재하는 감리교회의 목사님이 마음에 들기가 그리 쉽지 않고, 장로교회의 배경을 가진 사람에게도 그 타운에 하나밖에 없는 장로교회 목사님의 설교가 마음에 맞기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파위주로 교회를 선택하기보다는 목사님을 보고, 혹은 주일학교 교육에 따라, 또는 사람들과의 이해관계에 따라 교회를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교회를 선택하여 다니기는 하지만 그 교회의 행정, 정책결정, 운영방식이 때로는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많다. ‘내가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는 이런 일은 이렇게 결정했는데, 이 교회는 왜 저렇게 하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해서, 이의를 제기하게 되고, 하다가 목소리가 커지면 교회에 소요가 일게 되기도 한다.

“로마에 가면 로마사람처럼 행동하라”(Do as the Romans do in Rome)는 말이 있다. 참으로 명언이다. 기왕에 미국에 살고 있으면, 미국문화 속의 불만스러운 것들과 한국문화 속에 극히 제한적으로 좋아하던 것들과 비교할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 살 때는 미국사람처럼 미국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미국사회 속에 있는 장점들을 보려고 해야 할 것이다.
장로교회를 다니기로 결정하였으면 장로교인처럼 행동하고, 감리교회에 다니기로 작정하였으면 감리교인처럼 행동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현재의 것과 과거의 것을 비교할 때, 과거의 것 중에 만족했던 사안과 현재의 것에 불만스러운 사안을 비교한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부정적인 자세가 교회 내의 질서를 어지럽힐 수도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어지러움의 하나님이 아니시요(고전 14:33) 질서와 조화와 화평의 하나님이시다.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놀라우신 솜씨를 생각해본다. 우주의 수천 억이 넘는 항성들이 어떻게 운행하는지 살펴보자. 정교한 궤도를 따라 질서와 조화있게 운행하고 있지 않은가?! 하나님께서는 교회 안에서도 이러한 질서와 조화를 원하신다. 교회 내의 질서와 조화는 나를 주장하지 않고, 나의 감정과 왜곡된 생각에 따라 상대방을 판단함으로 오해하지 않고, 교우들을 이해하고자 하고 자신을 낮춤으로써 이뤄지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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