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24, 2012

하나님의 기이하신 사랑

                                                           하나님의 기이하신 사랑


성경구절: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롬 5:8)


  하나님은 참으로 이상하신 분이다. 그분은 잘생기고, 흠없이 온전하시고, 모든 이들로부터 흠모와 사랑의 대상이 되어야 마땅하신 분인데, 몸과 마음이 비뚤어지고 뒤틀리고 괴팍하고 바른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짝사랑하신 분이다. 우리는 마음이 비뚤어지고 못되어서 그와 같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나는 당신을 모릅니다. 나를 멀리 떠나 괴롭게 마소서.”라고 소리치는데도, 하나님은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내게로 와다오.” 하신다. 때로는 애원하시며 때로는 오래 참으심으로 죄와 허물로 인해 추해지고 몰골이 사나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옷도 우리와 같은 것을 입기로 작정하시고 자신의 아름답고 귀한 옷을 벗어버리시고 이사야 선지자가 표현한 대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는”(사 53:2) 육신을 입으셨다. 우리를 사랑하시되 자신을 죽음에 내어주심으로써 우리에 대한 사랑을 확증하셨다.

  참으로 기이한 사랑이다. 못생기고 부족한 사람이 잘생기고 모든 것을 갖춘 상대를 죽자 사자 따라다닌 사랑이라면 혹 이해를 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은 정반대의 경우이다. 인간의 육신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고, 우리에 대한 사랑을 확증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때, “하나님이 왜 날 사랑하나?” 하고 놀랄 수밖에 없다. 그때까지만 해도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있던 나는 나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 때문에 하나님의 참 형상 예수 그리스도께로 조심조심 가까이 다가간다.

  “미녀와 야수(The Beauty and the Beast)”에서, 미녀의 연민과 사랑의 눈물이 죽어가는 야수의 몸에 떨어질 때 그 야수를 동여매고 있던 마술이 풀리며 본래의 미남 왕자의 모습으로 변한다. 지고하고 다함이 없는 하나님의 사랑의 결정체가 십자가상에서 예수의 물과 피로 떨어질 때 야수보다도 더 괴물스럽고 마음까지 비뚤어져 소망도 없이 서서히 죽어가던 나의 몸을 적실 때 나는 상실 이전의 나의 모습인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을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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